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5일 오전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치료 항생제 현황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2018년 총 102개 항생제 품목이 국내에 허가·신고 되어 있지만, 내성균에 유효한 항생제 12종에 불과하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가 대두된 2014년 이후 미국은 13개, 유럽(EU)에서는 11개의 항생제 신약이 도입 됐지만 국내는 단 2개만이 허가를 받았으나 그마저도 현재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출현 속도는 항생제 신약의 개발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 특히, 항생제는 시장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 없이 기업에만 맡겨서는 개발이 어려운 분야다”라며, “정부에서 국내 제약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이미 개발된 신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제들의 신속한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국내 허가된 항생제 신약 ‘저박사’는 올해 6월 개최된 약평위 심의에서 비용효과성 불분명으로 비급여 결정됐다. 또한, 최근 10년 간 유일한 급여 적용 약제였던 ‘시벡스트로’는 외국과 비교해 약가 수준이 낮아 국내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일한 신약인 두 치료제 모두 실제 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2부 패널 토론에는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 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및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최경호 사무관이 패널로 참석해, 국내 항생제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명수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 항생제 허가, 신속한 급여 등재에 있어 다른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들과 다른 항생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