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전보...'배려성 인사'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전보...'배려성 인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2.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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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 데드라인 내달 16일...의원면직 신청할 듯

청와대와 경찰청의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 발령받았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정부는 24일 치안감 13명의 전보인사를 단행, 황 청장을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했다. 황 청장이 맡은 대전지방경찰청장 자리에는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황 청장은 내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황 청장은 울산청장 시절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황 청장은 의원면직 신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면직은 중징계를 받지 않아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경찰 내부에선 황 청장 인사에 대해 '배려성 인사'라고 평가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황 청장이 의원면직을 신청할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청이 지휘권이 없는 교육직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황 청장의 향후 행보를 위한 경찰청의 마지막 배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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