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치권, 설 명절 화두 '4·15 총선'
대전 정치권, 설 명절 화두 '4·15 총선'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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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 심판" VS 한국당 "여당 심판"

대전지역 정치권이 설 연휴기간 현장에서 들은 명절 최대 화두는 79일 앞으로 다가온 4·15 국회의원 선거였다.

투표용지 넣는 모습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모습 (충청뉴스 DB)

큰 틀에선 정권 심판론과 야당심판론 등이 엇갈리는 동시에 대전 7개 지역구의 본선 진출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물갈이, 인물교체 요구가 많았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유성갑 지역구의 경우 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총선 불출마에 이어 정치신인인 장동혁 전 판사 등판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관심사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유성을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결보다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선 이상민 의원의 아성을 안필용·김종남 예비후보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이 지키고 있는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 3곳의 간판 교체 가능성도 큰 이슈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개 구청장과 광역의원을 싹쓸이 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건데 그러나 특정인에 대한 전략공천설과 여론조사가 몇 차례 이뤄지면서 '기존 인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최종 결과까지 지켜볼 대목이다.

서구갑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그와 경쟁할 수 있는 힘 있는 야당후보가 탄생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때문에 한국당 권리당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기존 인물’과 ‘새 인물’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서구을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방패가 얼마나 단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당 양홍규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소연 대전시의원, 새로운보수당 윤석대 예비후보 등 야권의 거센 맹공이 예고됨에 따라 정면돌파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민주당과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전한 설 연휴 민심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더 이상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에 의존하지 않고 유권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검찰 개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며 “야당의 행태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싣겠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는 “조속한 경제 회복을 요구하는 것과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하지 않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뼈아픈 지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한 예비후보는 “시장통과 여러 지역 단체들을 만나봤는데, 민심은 살기 어려워서 완전히 분노하고 있다”며 “젊은 층들은 가파르게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내집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민주당 예비후보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국당 예비후보는 “조국 사태와 정권의 각종 의혹으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시민들이 대다수 였다”며 “‘한국당 똑바로 해라. 이래서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야단을 많이 맞았다. 경제를 망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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