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전 유성 다선거구 보궐선거 후보 검증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출마 예정자가 당에 이의를 신청하며, 최종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당 후보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현모씨는 이에 불복하며 시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이의 신청 이유로는 시당 후보검증위의 공천 적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자신에게 너무 과도하게 적용됐고,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과의 형평성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모씨는 “10년 전 젊은 혈기를 누루지 못하고 실수로 싸움을 해 폭력전과를 갖게 된 것이 ‘부적격’ 사유로 알고 있다”며 “지난 기간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봉사에 매진하며 노력하고 살았는데, 당의 결정이 너무 가혹한 것 같아 이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주당 시당 후보검증위의 현씨에 대한 ‘부적격’ 결정이 총선 출마자와 비교할 때 너무 가혹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씨가 도전장을 던진 유성의 경우 그보다 전과가 많은 다른 인사가 보궐선거보다 규모가 큰 총선 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돼 대조를 보인 것.
실제 유성에 민주당 간판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모씨의 경우 현씨보다 3배 많은 총 3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 예비후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2009년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외에도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 등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업무방해로 벌금 400만 원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또 민주당의 현씨에 대한 결정은 그가 잘못을 저지른 뒤 10년간 노력했던 ‘반성의 시간’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현씨는 한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지역사회 봉사에 매진해 총 537회에 걸쳐 2166시간 12분의 봉사실적을 갖고 있다. 또 사회로부터 봉사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에서 ‘금장’ 인증도 받았다.
현씨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로서도 다른 누구에 못지않게 다양한 활동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지모임인 ‘이제는 태정시대’ 대표로 지난 지방선거 승리에 공을 세운 것은 물론,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부터 유성구갑 지역위원회 봉사단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