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종 출마설' 충청권 총선 태풍 or 찻잔 속 태풍
'김병준 세종 출마설' 충청권 총선 태풍 or 찻잔 속 태풍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2.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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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대권주자급 총선 출마 놓고 한국당 환영 민주당 평가절하 엇갈린 반응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세종시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대선주자급’ 충청권 선거 출사에 한국당 주자들은 ‘환영’일색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2일 복수의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출마를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당초 김 전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종로 출마를 고민했었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황 대표가 종로에 도전장을 던지며 출마지를 선회하게 됐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지를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보수진영의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충청권 선거 출격 가능성이 전해지며 지역 정가는 성사여부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에선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출격에 힘을 실으며, 인근 지역 선거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출마설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충청지역 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최초 제안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세종시를 처음 착안한 설계자이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미래의 행정수도로 완성할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세종시가 배출한 국회의원이 돼 세종시 국회분원 추진과 행정수도 완성이란 대업의 선봉장이 돼 달라”고도 했다.

충청권 한국당의 기대 일색의 표정인 반면, 민주당 주자들은 김 전 위원장 출마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윤형권 예비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책실장을 했다”며 “한국당 공천을 받아서 세종시에 온다는 것은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은 세종시 건설에 부정적인 방해를 많이 했고, 노 전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 세종시 만들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은혜를 받은 김 전 위원장이 (세종시) 방해세력의 공천을 받아서 세종시에 올 수 있느냐. 세종시가 만만한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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