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문화재로 대전선사박물관에서는 ‘금오계첩(金吾契帖)’을 선정하였다.

금오계첩은 송요화가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로 임명된 이듬해인 1734년에 제작된 것이다.
제1면에는 계회하는 장면을 그리고, 제2면에는 참가자의 명단인 ‘좌목(座目)’을 묵서하였는데, 좌목에 송요화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조선시대 크게 유행하였던 계회도의 조선후기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요 유물로 의금부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특히, 주변 산세와 마을을 생략하고 계회의 장면과 관아의 모습만 부각시켜 부감법(俯瞰法)을 이용하여 평면도식으로 그린 전형적인 조선후기 기록화이다.
신수 유물로 대전향토사료관에서는 ‘회덕황씨(懷德黃氏) 황시묵 지석(黃時墨 誌石)’을 전시한다.

황시묵(黃時黙, 1734~1807) 지석은 흙을 사각형으로 구워 만들고 지석 1매당 한 글자씩 해서체(楷書體)로 음각(陰刻)하였으며, 글자 홈을 따라 먹으로 썼다.
내용은 ‘學生懷川(黃)公(諱)時黙之墓’인데, 회천(懷川)은 옛 회덕(懷德)의 또 다른 이름으로 회덕황씨(懷德黃氏)는 고려말이래 대전지역에 정착해 오고가는 나그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미륵원(彌勒院)을 운영하면서 우리 고장의 후덕한 인심을 널리 알린 유서 깊은 토착 성씨이다.
선사박물관에서는 그간 진행된 소장유물의 정리․연구 과정 중 의미있는 유물을 선정하여 전시하며, 대전광역시향토사료관에서는 기증, 기탁 등을 통해 박물관에 새롭게 입수된 유물을 전시한다.
지난 2월에는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수(虎鬚)’와 ‘사가계첩(四家稧帖)’을 각각 전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