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낙마한 세종을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16일 페이스북에 “졌습니다. 그러나...” 글을 올려 심금을 울렸다.
김 후보는 "앞으로도 세종을 떠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세종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또 다른 성공을 꿈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뒤의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 승리를 준비하며, 그 승리의 맨 앞줄에 저와 세종시민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한 달여, 힘들었지만 행복했고, 새로운 동지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세종시와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으며, 이기기 힘든 선거임을 잘 알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 있기에 행복했고, 세종시와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저의 생각과 구상을 들어 줄 세종시민이 있어 행복했다"고 토로했다.
"졌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출마회견을 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험지(險地)를 넘어 사지(死地)로 간다.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꾸고, 이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오겠다.”
하지만 낙선했습니다. 지역구인 세종시(을)에 내려온지 한 달여, 열심히 뛰었습니다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주민의 평균연령이 30대 초중반인 젊은 도시, 이 젊은 도시의 강한 민주당 정서와 미래통합당에 대한 높은 비호감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면 40%에서 0.4% 모자라는 득표율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의 득표율 18%, 2017년 대선 때의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 15%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셈입니다.
지난 한 달여, 적지 않게 힘이 들었습니다만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동지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세종시와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이기기 힘든 선거임을 잘 알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 있기에 행복했고, 세종시와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저의 생각과 구상을 들어 줄 세종시민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개표가 진행되고 낙선의 기운이 짙어지면서 캠프에 모인 분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울면서 전화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 했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 뜨거운 눈물에 제 가슴에도 ‘행복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저와 함께 선거를 치른 여러분! 저는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지는 싸움, 그리고 지는 줄 알면서도 하는 싸움을 수없이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터득한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실패 속에 성공이 잉태되기도 하고, 성공 속에 실패가 잉태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 김병준, 바로 이 자리에서 또 다른 성공을 꿈꾸겠습니다. 2년 뒤의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 승리를 준비하겠습니다. 그 승리의 맨 앞줄에 저와 여러분이 있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우리에게 또 다른 내일, 그리고 더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