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충청 전성시대' 열리나
21대 국회 '충청 전성시대' 열리나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4.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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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의장 박병석 유력 속 부의장 정진석 가능성 고개
여대야소 정국 여야간 협치 적임자 평가... 최종 결과 관심 집중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모두에 충청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입법부 ‘충청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하는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대전 서구갑 출신의 박병석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무경선’ 단수 후보 추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 결과 박 의원은 여야 다선의원의 총선 불출마, 낙선 등으로 인해 유일한 국회 최다선인 6선을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다선인 이해찬 대표(7선)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 6선인 이석현 의원과 5선인 이종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고배를 마셨다. 이와 함께 5선인 추미애 의원은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총선에 나오지 않았고, 같은 5선인 원혜영 의원 역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내에서 의장 자리를 놓고 박 의원과 경합을 벌일 대상 자체가 없는 셈이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 최다선이 차지하는 것이 상례다.

박 의원의 선수를 능가하는 현역의원이 없는 것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우리공화당 서청원 의원(8선), 민생당 천정배 의원(6선),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6선) 등이 모두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것.

이에 따라 여의도 정가에서는 박 의원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단독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의 경우 민주당내 중도 온건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여대야소 정국 여야간 ‘협치’를 가장 잘 이끌어 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지역 정가에서는 전반기 국회부의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통상 2명의 국회부의장은 여야 다선 중진 의원들이 1석씩 나눠 가져 왔는데, 제1야당 최다선 반열에 충청 출신 정진석 의원이 이름을 올리며 부의장 선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는 것.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신인 정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올라, 부산집갑의 서병수,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의원과 함께 미래통합당 최다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정 의원의 경우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국회 고위직을 경험한 이력도 갖고 있어, 유력한 국회의장 박 의원과 함께 영·호남으로 양분된 국회 지역구분에서 국회내 정파·지역간 대립을 최소화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의장 후보가 정해진 이후 본회의 무기명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재적 의원 과반(150명) 찬성이 기준이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만으로 국회의장 선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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