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쪽방촌 '상전벽해' 예고
대전역 쪽방촌 '상전벽해' 예고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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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대전시‧동구청,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 발표
신혼부부 행복주택 1400가구 임대주택 공급 등 원도심 활성화 기대감
하반기 공공주택지구 지정, 2022년 착공, 2024년 첫 입주

대전역 인근 쪽방촌이 확 바뀐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공공주택사업 기본구상도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공공주택사업 기본구상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코레일), 대전시는 22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안’은 쪽방촌을 정비하고 공공주택사업과 주변 상업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구성되는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으로, 쇠퇴한 대전역 일대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대전역 쪽방촌 1.5만㎡가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되고, 쪽방주민을 위한 영구임대 및 신혼부부 행복주택 1400호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대전역 구도심의 큰 변화를 예고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공동 사업시행자는 대전 동구청‧LH‧대전도시공사다.

특히 강제 철거와 퇴거 없이 쪽방주민들을 영구임대주택(250호 계획)으로 이주시키고 새로 지은 임대주택으로 재정착시키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쪽방 주민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쪽방촌 인근에 임시 이주공간을 마련한다.

대전역 인근 쪽방촌 위치
대전역 인근 쪽방촌 위치도

대전시·동구청은 도시재생 사업지역 내 숙박시설 임차 등을 통해 임시이주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자활‧돌봄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동구청은 인근 숙박업계, 주거복지센터 등과 상생 협약을 체결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주택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고, 내년부터 보상에 착수, 22년 착공에 들어가 24년 첫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전시‧LH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 국토부에 사업을 6월까지 신청하고,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이 선정되면 21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장철민 대전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황인호 동구청장
(왼쪽부터)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장철민 대전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황인호 동구청장

정부는 영등포와 대전을 비롯한 전국 10곳의 쪽방촌을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방식을 적용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쇠퇴해가던 원도심에 청년과 일자리가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공동체가 복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도시재생이 대전에서 시작된다"며 "오랜 시간 소외되고 방치됐던 쪽방촌이 도시를 살리는 재생공간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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