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은 여성들을 상대로 카메라 폰을 이용해 몰래 치마 속을 촬영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카메라 폰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3일 밤 11시 55분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천호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18살 이모양의 치마 속을 카메라 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988차례에 걸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빈 쇼핑백으로 카메라폰을 가린 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등 높은 곳에 올라가는 여성의 치마속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메라폰에서 천여장 사진 발견돼
지난해 4월 같은 혐의로 입건돼 서울 중앙지법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은 김씨는 이후로도 범행을 계속해 조사결과 김씨의 카메라 폰에서는 천여 장의 치마 속 사진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나가다 치마 입은 여성을 보면 먼저 얼굴이 나오도록 전신사진을 찍은 후 쫓아가 치마 속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 폰에 다른 적나라한 사진도 들어있어 성폭행 등의 혐의도 집중 추궁했지만 조사결과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한 번도 안 걸렸지만 언젠가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CBS사회부 곽인숙 기자/조기호 수습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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