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명선 의원(당진2)이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단독 입후보한 김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김명선 의원은 5선 당진시의원과 의장을 거쳐 도의회 재선 의원으로 이번 의총에서 의장으로 합의추대 됐다.
비교적 순탄하게 결정된 의장과 달리 부의장 자리는 초선과 재선의원 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으로 활동했던 재선의원은 후반기 부의장을 맡지 않아야 한다"는 초선의원의 주장으로 표결까지 가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초선의원 의견이 다수로 나왔지만 반대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A 의원은 “재선 의원들이 부의장 자리에 앉는 것은 욕심으로 밖에 안 보인다. 의회와 당을 위해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들 대부분 기초의원, 공직사회 출신으로 도민에게 인정받아 당선됐다. 또한 2년간 의정생활을 했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재선인 B 의원은 “표결할 사항이 아닌데 왈가왈부로 표결에 부친 것도 문제가 있고 절차적으로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를 구성하고 총회에서 찬반이 나뉘면 투표했어야 할 일이었다”며 “절차, 형식, 민주주의도 모르는 행태여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총에서 사회자였던 김명선 의원은 “갑론을박으로 시간이 지체되어 기타안건으로 투표하자는 안이 정식으로 나온 것이며 동의, 재청 거쳐서 진행됐다“며 “절차상 문제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6월 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추대 혹은 투표로 결정하고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원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