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의원은 4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바이러스에 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기초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이 주요 골자다. 특히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을 설립해 바이러스에 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기초연구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발의 이유를 전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신종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바이러스는 그 출현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사전에 대비하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숙주에 쉽게 적응해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즉각적인 사후대처도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관한 기초연구를 통해 유전체(genom), 변이정보 등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축척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상민 의원은 “기존의 임상연구, 방역연구 등 응용연구 수행기관에서는 장기적인 기초·원천 연구에 집중하기에는 어렵다”며 “인체, 가축, 야생동물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바이러스 공통기전 등의 기초연구를 수행할 연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또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병 출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을 통해 바이러스 연구역량이 결집되고 원인불명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6일 오전 10시 대전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2층에서 정부의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 추진 결정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연구원 구축을 위한 논의를 위한 (가칭)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원 설립 간담회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