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이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 치료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해선 인근 대전이나 충북 등 타 지역 이송이 불가피했지만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골든타임 확보를 통한 정확하고 빠른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세종충남대병원은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66세 여성의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환자는 지난주 갑자기 신체 오른쪽 부위에 마비 증세가 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로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뇌혈관이 막힌 급성 뇌경색을 진단한 신경과-신경외과 뇌혈관 응급대응팀은 신속하게 뇌혈관 중재시술을 준비했다.
이번 시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변형수 교수는 “응급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환자 상태를 살펴본 결과, 왼쪽 뇌의 50%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 막힌 것을 확인하고 흡입 혈전제거술을 통해 1시간 이내에 재개통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뇌혈관 재개통술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 환자가 골든 타임 이내에 내원했을 때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로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하는 뇌혈관 재개통술의 골든타임은 약물을 사용할 경우 4.5시간, 혈전제거술의 경우 6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24시간까지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앞서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 7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관상동맥중재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송희정 심뇌혈관센터장은 “세종충남대병원의 첫 뇌혈관 재개통술 시행 환자였지만 개원 전부터 중증 뇌혈관질환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는 2차례의 뇌졸중 시뮬레이션 워크숍을 하는 등 유사한 상황을 미리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365일 24시간 뇌혈관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진료와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