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해체 기술, 체르노빌서 검증한다
국내 원전 해체 기술, 체르노빌서 검증한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0.15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연, 우크라이나와 원전 해체기술 실증연구 MOU 체결

국내 개발 원전 해체 기술을 체르노빌 원전에서 직접 검증할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우크라이나 SAUEZM이 원전 해체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MOU를 원격으로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우크라이나 SAUEZM이 원전 해체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MOU를 원격으로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주정부기관(SAUEZM)과 원전 해체 핵심기술 검증을 위한 MOU를 원격으로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원전해체 핵심기술을 실용화하는 연구의 연장으로 양 기관은 2021년까지 원전해체 핵심기술에 대한 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용화 모델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모든 원자로의 가동을 멈춘 상태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해체 작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을 해체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중이다. 2045년까지 시설을 유지하며 밀폐 관리하고 그 이후 본격적인 해체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협정 체결은 최신 원자력 해체기술이 시급한 체르노빌 측과 개발한 기술의 검증과 현장 적용성을 평가할 시설이 필요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의 상호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원자력연은 독자 개발한 기술을 체르노빌 현장에서 직접 검증함으로써 해체 기술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해체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기술 등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현장측정 기술, 광역 오염부지 토양 처리기술, 주거지역 오염 복원기술을 연이어 실증할 계획이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은 “이번 협약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측과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원전 해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역량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