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성 오염수 분석기술 개발
원자력연, 방사성 오염수 분석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0.27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7일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한 해수 중 방사성 스트론륨 신속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

스트론륨은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방사성물질로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방사성 오염수가 어떤 경로로 확산돼 가는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원자력연은 스트론튬-90(Sr-90)이 시간이 지나면 베타선을 방출하면서 이트륨-90(Y-90)으로 변해 18일이 지나면 스트론튬과 이트륨의 양이 같아지는 것에 착안했다.

이트륨-90을 흡착하는 수지(resin)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KXT-H, Kaeri eXtraction Technology-Hybrid)를 이용해 이트륨-90으로 스트론튬-90의 양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분석법을 개발한 것.

원자력연이 개발한 신속분석법을 활용하면 단 2일이면 자동으로 이트륨-90을 분리해 간접적으로 스트론튬-90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복잡한 공정을 여러 번 반복하는 침전법에 비해 신속분석법은 분석공정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하여 10배 빠르게 분석한다.

신속분석법으로 검출할 수 있는 최소 농도는 0.4m㏃/㎏(밀리베크렐퍼킬로그램)으로, 표본 1㎏ 중 0.4m㏃의 방사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침전법의 최소검출가능농도(MDA)인 0.2m㏃/㎏과 유사한 정밀도이다.

연구를 이끈 김현철 박사는 “신속분석법은 빠르고 정확한데다 핵종을 흡착하는 수지에 따라 다른 핵종을 측정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며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방법을 절차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은 “환경방사능 감시 기술은 우리 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기술”이라며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관계 기관이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