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참가
KAIST,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참가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1.04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경철 교수 연구팀, 착용형 로봇 종목에 출전해 세계 1위 도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는 13일 대전 본원에서 열리는 사이배슬론(cybathlon) 국제대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사이배슬론 출전 선수와 연구진.
사이배슬론 출전 선수와 연구진.

사이배슬론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 같은 생체 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로 지난 2016년 첫 대회 이후 올해 5월 스위스에서 2회 대회가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두차례 연기된 끝에 11월 열리게 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주최측은 출전팀 각국에 개별 경기장을 설치해 분산 개최하는 방식으로 대회 규정을 변경했다.

6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는 25개국 소속의 60여 개 팀이 참여하며,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연구팀이 출전하는 착용형 로봇 종목에는 미국·스위스 등 8개국을 대표해 출전한 12명의 선수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연구 책임을 맡은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각국 연구팀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대회의 본질인 만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개최되어 지난 4년간 발전시킨 기술을 공개하고 서로 배울 기회가 주어져 다행ˮ이라고 전했다.

공 교수는 이어 "그러나 대회의 성적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ˮ고 강조했다.

착용형 로봇 종목은 하반신이 완전 마비된 장애인 선수가 두 다리를 감싸는 외골격형 로봇을 입은 상태로 평지 및 험지 걷기·앉았다 일어서기·계단 오르내리기·계단 및 측면 경사로 보행 등 6개의 장애물을 통과해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경기다.

주최 측은 각 경기 현장마다 심판을 파견해 분산 개최되는 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현장 기록 및 결과 공유를 위해 실시간 영상 전송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마련했다.

주최 측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스위스 시간 오후 3시)에 최종 순위 발표 및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고 출전 팀 경기 영상을 사이배슬론 홈페이지(www.cybathlon.com)에 공개한다.

한편, 공 교수팀은 지난 1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착용형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전문 연구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엔젤로보틱스, 세브란스 재활병원, 영남대학교, 재활공학연구소 등 각계 최고의 연구팀과 협력해 워크온슈트4를 개발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