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3차 대유행 공식화...거리두기 2단계도 검토
정부, 코로나19 3차 대유행 공식화...거리두기 2단계도 검토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1.20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재생산지수 높아지고 집단감염 산발적 발생...유행국면”
“당분간 모임·외출 등 약속 취소...국민 협조 필요”

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브리핑하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유튜브 캡쳐
브리핑하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유튜브 캡쳐

앞서 지난 18일 아직 3차 대유행이라고 지칭하기에는 지켜봐야할 부분이 있다고 한 지 사흘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국내 신규확진자 수는 19일 0시 기준 343명, 20일 363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는 수도권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이번 주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외출·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차 유행 판단 이유에 대해 “감염재생산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다수 발생하는 식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클러스터가 나타나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안정화되기 보다 계속 확산될 여지가 있어 큰 유행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대규모 집회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공유된 부분이 없다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과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서울 도심집회 등 수도권발 유행이 일어난 바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