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DMC융합연구단, 에이사 레이더 핵심 기술 개발
ETRI DMC융합연구단, 에이사 레이더 핵심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1.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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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레이더 송·수신기에 쓰이는 핵심 부품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에이사) 전단부 등에 쓰일 수 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레이더 반도체 송수신기용 질화갈륨 스위치 집적회로 웨이퍼 모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레이더 반도체 송수신기용 질화갈륨 스위치 집적회로 웨이퍼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DMC융합연구단이 24일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활용 가능한 레이더 반도체 송·수신기용 질화갈륨 스위치 집적회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DMC 융합연구단은 C-대역 및 X-대역 레이더 송수신기용 스위치 집적회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고출력을 견디는데 유리한 질화갈륨을 활용해 집적회로를 개발하면서 각각 40와트(W)급과 30와트(W)급 출력과 30dB 이상의 격리도 성능을 낼 수 있었다. 이는 선도 연구기관인 미국이나 유럽의 상용 제품과 대등한 수준이다.

연구진이 만든 질화갈륨 스위치는 1.3x1.55x0.1mm 수준으로 0.2mm³크기다. 이를 기반으로 만든 상용 제품 서큘레이터 크기가 98mm³로 기존보다 부피를 450배 줄였다. 모듈 무게도 최대 10% 이상 감량이 가능하다.

레이더 송수신기용 스위치 집적회로가 기존 서큘레이터를 대체하면서도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저손실 및 고출력 스위치 반도체 소자 설계 기술과 고격리 스위치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본 기술은 AESA 레이더 송수신기 모듈 크기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용 고출력 레이더 송·수신기 뿐 아니라 민간 선박, 기상 레이더 송수신기 모듈 등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어 많은 활용이 예상된다.

DMC 융합연구단장인 ETRI 임종원 박사는“국내 연구기관들의 우수한 설비와 연구역량을 융합하여 고출력 스위치 집적회로 기술을 확보했다. 본 기술이 고출력 레이더 반도체 송수신기 국산화 및 자주국방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더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로 스위치, 전력증폭기, 저잡음증폭기 개별 집적회로 등을 동일 반도체 기판상에 단일 집적회로 제작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응용해 송수신용 개별 집적회로를 한 칩에 통합해 집적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며 레이더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방산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DMC융합연구단에는 ETRI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원 및 민간보유 우수기술을 활용,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 반도체 기술을 연구한 값진 융합연구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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