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나 신장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저칼륨 케일 재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노주원 박사 연구팀이 인공광형 식물공장에서 케일 재배 시 배양액에 칼륨을 칼슘으로 대체해 생육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저칼륨 케일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칼륨은 사람과 식물에 있어 중요한 필수 미네랄이지만 신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칼륨 배설 능력 저하고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 쉬워 칼륨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그렇다고 채소 섭취를 제한하면 삶의 질과 건강관리 어려움이 있어 칼륨 함량을 낮추기 위한 대체 식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노 박사 연구팀의 저칼륨 케일은 항암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증가해 기능성이 더욱 향상된 신장질환 환자용 식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보통 인공광형 식물공장을 이용해 저칼륨 채소를 재배할 땐 배양액 조성 단계에서 칼륨을 나트륨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썼지만 연구팀은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칼슘을 넣는 방법을 이용했다.
케일 수확 전 2주간 칼륨을 칼슘으로 대체해 배양액의 칼륨 농도를 조절했으며 생산량 역시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노주원 박사는 “신장 기능에 어려움이 있어 칼륨 섭취가 제한되는 사람들도 고칼륨혈증에 대한 걱정 없이 케일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병원의 환자용 식단 및 가정에서 손쉽게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저칼륨 채소재배기에도 응용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