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월 공급 확정...나머지는 시기 미정
정부가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 분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접종은 무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집단면역 형성 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향후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이 내는 백신비용에 대해 “백신 비용은 두 개가 합산돼 주어질텐 데, 하나는 백신 의약품 자체의 가격, 나머지는 의료기관 접종비인데 백신 자체는 국가에서 무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접종비는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분들에 대해 무료로 한다고 방침을 정했고 그 이상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작용에 대해선 국가가 배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 대변인은 접종 시기에 대해 “우선순위에 대한 부분들을 전문가 논의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노인 계층이나 보건의료 쪽 종사자들이 우선순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맞춰나가야 한다”며 “집단면역 형성은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외국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시작 시기는 다르겠지만 집단면역 형성 시기는 그렇게 차이가 날 거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먼저 인구 85%의 백신만 확보한 것이 모자란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선 총 인구의 50~60%까지만 접종하면 면역 자체는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부분들은 백신 개발이 제일 선도적인 그룹들에 대한 1차 구매분”이라며 “앞으로도 백신은 더 개발될거고 더 좋은 백신이 나올 수도 있고,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추가 계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러 제약회사의 백신을 나눠 확보한 데엔 “실패 위험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통상적 안전성 검증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단축시켰기 때문에 하나를 많이 사는 것보단 분산시킨 뒤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 의견”이라고 밝혔다.
또 손 대변인은 백신 물량 공급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000만 회분이 내년 2~3월 받는 것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화이자나 얀센, 모더나는 그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도물량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백신 업체에서 3400만 명분,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2회 접종), 화이자 2000만 회분(2회 접종), 얀센 400만 회분(1회 접종), 모더나 2000만 회분(2회 접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