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초소형·저전력·저잡음 브릴루앙 레이저 구현
KAIST, 초소형·저전력·저잡음 브릴루앙 레이저 구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2.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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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3일 초소형·저전력·저잡음 브릴루앙 레이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현된 초소형 저전력 브릴루앙 레이저의 제작원리, 구동원리 및 응용분야
구현된 초소형 저전력 브릴루앙 레이저의 제작원리, 구동원리 및 응용분야

브릴루앙 레이저는 빛이 매질과 상호작용을 통해 음파를 생성하고 산란되는 현상을 기반으로 레이저 빛을 생성·증폭해 작은 에너지로도 작동할 수 있다.

물리학과 이한석·이용희 교수 공동연구팀과 경북대 최무한 교수, 호주국립대 최덕용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기존에 주로 사용돼온 물질보다 브릴루앙 산란 현상이 수백 배 잘 일어나는 칼코겐화합물 유리를 기반으로 브릴루앙 레이저를 개발함으로써 성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제작 기법은 현재 반도체 공정 기술로 가공하기 쉬운 산화규소를 이용해 바닥구조를 적절히 형성하면, 그 위에 칼코겐화합물 유리를 증착하는 것만으로도 우수한 성능의 광소자가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이 제작 기법을 활용해 칼코겐화합물 유리 기반 고성능 브릴루앙 레이저를 반도체 칩 상에 초소형 광소자의 형태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기존 기록보다 100배 이상 낮은 펌프 에너지로도 레이저 구동이 가능함을 밝혔다.

이한석 교수는 "칼코겐화합물 유리는 다양한 분자의 흡수선이 존재하는 중적외선 대역에도 적용 가능해 분자 분광에 기반한 환경감시 및 헬스케어 분야까지 그 응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ˮ이라고 내다봤다.

최덕용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개발된 공정기법은 다양한 물질의 이종 결합(hybrid integration)을 가능하게 해 미래 양자 인터넷의 핵심 소자인 고효율 양자 광원 및 양자 메모리 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다ˮ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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