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 당진시의원 “석문산단 불산공장 입주 안돼” 반대
이종윤 당진시의원 “석문산단 불산공장 입주 안돼” 반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12.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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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당진시의원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불산공장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종윤 당진시의원
이종윤 당진시의원

이 의원은 29일 제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불산액체는 사람 피부에 닿으면 인체에 침투해 혈액과 뼈, 심장에까지 피해를 입힌다”며 “호흡기가 장기간 불산 기체에 노출된다면 그 사람의 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무시무시한 불산을 생산하는 램테크놀러지라는 업체가 충남 금산의 불산공장을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해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지난12월 10일 당진시에 약 1만 2000㎡가 넘는 규모의 공장 건축허가 신청 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9월에 있었던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주변 농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축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모자라, 순식간에 5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1만 여명이 넘는 소방관, 경찰, 인근 주민의 건강에 해를 끼쳤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해당 업체는 금산에서 2013년 이후 3년 동안 네 번이나 불산 누출사고를 일으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는데 사고 때마다 안전대책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해당 업체는 2016년에 공주 탄천산업단지로 이전하고자 토지매입 및 입주계약을 했으나 공주시청과 시의회,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계획이 철회, 백지화 되자 이제는 우리 당진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시도 공주시의 사례를 교훈 삼아 우리의 가족과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의회와 시민들, 집행부가 똘똘 뭉쳐 적극 백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당진시민을 지키고, 당진시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불산공장의 입주를 결사반대하며 사업자가 주민에 대한 설명과 안전대책 강구 없이 공장 건축허가를 신청한 행위를 반성하고 건축허가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건축허가 신청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당진시가 법적 요건만이 아닌 업체의 사고 이력, 시민의 생명과 지역의 환경, 산단 운영에 미칠 악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자의 건축허가를 반드시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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