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공모가 논산시장 경선 싸움으로 변질” 비판도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내 쟁론이 일고 있다.
내년 논산시장 단체장 출마 예정자가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것을 놓고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조직위원장의 경우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지역구 조직 정비와 지방선거에서 공천의 핵심적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 출마가 ‘일단 되고 보자’식의 논산시장 경선싸움 자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헌당규 내에서 조직위원장 출마를 막을 수는 없지만 만약 단체장 출마 예정자가 조직위원장에 낙점될 경우 추후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거를 이끌어 갈 적임자를 다시 뽑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공모자 현황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황명선 시장에게 패배한 후 일찌감치 재도전을 시사하며 단체장 출마를 준비해오던 백성현 전 후보, 시장 출마설이 돌던 전낙운 전 도의원이 조직위원장에 응모했다.
백성현 후보는 “시장 출마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 조직 정비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가 적임자가 나온다면 물려줄 생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전낙운 전 의원은 “조직위원장에 공모한 이상 내년 시장 출마를 접고 대선과 총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조직위원장 역할이 다음단계로 가기위한 계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장에 공모한 A씨는 “지역위원장 공모가 사실상 논산시장 경선 싸움이 되어버렸다. 결국 선수도 하고 감독도 하겠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 관계자는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하는 조직위원장 자리에 시장 후보 출마자들이 지원한 것부터 명분이 모호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종 7명의 후보가운데 여론조사 없이 지역 실사와 면접을 통해 2월 초 조직위원장을 낙점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