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28일 오는 3월 열리는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 24대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최 회장은 대전상의 회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년 전 정성욱 현 회장께서 단임을 전제로 출마를 하셨고 그분이 잘 닦아놓으신 길을 따라 회원사 간 화합과 봉사를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3년 만에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화합하는 상공회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선으로 제기되는 후유증과 회원사 간 분열 우려를 해소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현재 대전상의의 ‘소통 부재’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회원 상호 간 소통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소통이 잘 이뤄지는 상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회원사 측에서 흘러나오는 정 회장 재추대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상의에서 추대라는 말은 없다. 후보 단일화가 맞는 표현 같다”며 “추대설을 직접적으로 들은 적은 없지만,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연임론이 있던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기자 간담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선에 따른 과열 우려에 대해선 “경선에 대한 염려가 많은 것 충분히 이해한다. 3년 전에도 선거를 깨끗하게 마쳤다”며 “절대 그런 문제가 없도록 하고 누구와 경선을 치르든 함께 만나고,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최 회장의 출마 기자회견은 모두발언을 생략한 뒤 취재진의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됐으며 선거 공약은 회원사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설 명절 이후 발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