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유호룡 교수가 DGIST 안진웅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장정희 박사가 연구한 내용이 SCI(E)급 학회지 'Neurorehabilitation and Neural Repair(Impact factor: 3.982, 재활분야 2위 저널)'에 발표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눈 뒤, 트레드밀 보행 시 뇌혈류역학 반응을 비교했다.
실험군은 4주간 8회의 침 치료를 시행했고,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8주간 3회(0주, 4주, 8주)의 평가를 시행했다.
평가에는 뇌혈류변화 패턴을 볼 수 있는 도구인 fNIRS(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를 이용해 대뇌 피질의 헤모글로빈의 산소변화를 측정해 실험군과 대조군의 뇌혈류역학 반응을 비교했다.
또 GAITRite 시스템을 이용해 보행 변수를 확인하고, 통합형 파킨슨병 평가척도인 UPDR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점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보행과 관련된 침 치료를 실시한 실험군에서 전전두엽(일차운동영역)과 보조운동영역에서 뇌혈류의 증가와 함께 보행 변수 및 UPDRS 점수의 개선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침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