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충남대병원, 新 동결절편 제작 방법 특허 출원
세종충남대병원·충남대병원, 新 동결절편 제작 방법 특허 출원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3.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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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손실 적고 시간 단축·분포 균일화·포집률 향상, 응급검사 활용

세포 손실이 적고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동결절편(凍結切片-현미경 관찰을 위해 조직의 일부를 절제해 동결시켜 얇게 자른 것) 제작 방법이 개발됐다.

(좌)세종충남대병원 이태희 임상병리사, (우)충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은혁수 교수
(좌)세종충남대병원 이태희 임상병리사, (우)충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은혁수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이태희 임상병리사와 충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은혁수 교수가 공동으로 알지네이트 비드(Alginate bead)를 매개로 하는 세포 절편제작 방법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3월 2일(화) 밝혔다.

세포 절편은 정확한 병리 진단을 위해 조직의 병변 등을 세포나 조직의 형태 그대로 확보한 뒤 포매제(包埋劑-현미경 관찰용 절편 등을 제작할 때 조직이나 세포 내에 침투해 조직 전체의 딱딱한 정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얇게 자를 수 있게 하는 물질)를 이용해 블록으로 제작, 이를 절편해 관찰하는 것이다.

기존의 절편제작 방법은 파라핀법과 동결법으로 구분된다.

파라핀을 포매제로 사용하는 파라핀법은 상대적으로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장비가 요구되는 불편함이 단점이다.

반면 동결법은 포매제로 OCT compound(동결조직 포매제)를 사용하며 시료를 감싸 영하 10~20도로 얼린 뒤 절편해 관찰하기 때문에 쉽고 신속한 제작이 가능해 응급검사 재료 사용 뿐 아니라 ‘있는 그대로’ 관찰에 유리하다.

문제는 얼려서 제작하는 탓에 영하 20도 이하에서만 보관해야 하고 실온보관은 불가능하다.

특히 녹은 파라핀은 고점도여서 적은 농도의 세포를 절편화하는 것은 어렵고 세포가 고농도일 경우 세포 중첩으로 인해 관찰이 필요한 특정 세포가 다른 세포에 방해받아 정확한 관찰이 쉽지 않다.

더욱이 파라핀법과 동결법 모두 세포나 조직의 재회수가 어려운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동결절편 제작과정 개념도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동결절편 제작과정 개념도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알지네이트 동결절편 제작 방법은 절편 후 남은 샘플을 쉽게 회수할 수 있어 회수 후 파라핀 블록을 제작해 반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알지네이트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끈끈한 점액질 성분으로 이를 기초로 수용액과 결합 및 고정과정을 거쳐 동결된 세포를 절편하는 방식이다.

또 알지네이트는 생체 적합한 물질이어서 안정성이 우수하다.

세포를 녹은 파라핀에 직접 포매하는 대신 알지네이트 비드를 매개로 간접 포매해 블록화, 절편함으로써 세포 분포 균일화 및 포집률 향상, 세포의 재회수 뿐 아니라 저농도 세포도 쉽게 동결절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태희 임상병리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방식은 적은 샘플로 여러 검사를 할 수 있고, 세포 손실이 적은데다가 제작 시간이 단축돼 응급검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동결절편 제작방식보다 관찰 및 분석이 다양해질 수 있고 동결절편 제작 후 샘플을 회수해 추가적인 검사 진행을 통해 보다 정확한 병리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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