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참여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6번째 반사경 제작 시작
천문연 참여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6번째 반사경 제작 시작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3.0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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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 반사경 중 6번째...2029년 첫 관측 목표
허블 망원경 한계 뛰어넘는 망원경 완성까지 ‘9부능선’ 넘어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12개 국제 파트너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가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6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모습(개념도)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개념도

8일 천문연에 따르면 GMT 반사경은 미국 투산 소재 애리조나대학의 리처드 캐리스 반사경 연구소에서 제작하고 있다.

GMT는 지름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우로 8.4m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모양으로 배치해 구경 25.4m의 단일 반사경과 동일한 성능을 갖는다.

반사경 하나의 형체를 제작하는 데만 1년여 가까이 소요되고 그 뒤에도 약 3년간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저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첫 번째 반사경은 2012년 완성됐고 순차적으로 4개의 반사경이 완성됐다. 마지막 일곱 번째 반사경은 2023년 제작을 목표로 계획이 진행 중이다.

GMT가 가동되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GMT를 통해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사경 기본형상을 만드는 과정
반사경 기본형상을 만드는 과정

또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가까운 별 주위의 행성을 관측할 수 있어,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사경이 완성되면 칠레 아타카마 사막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GMT 부지로 옮겨 설치된다. GMT는 2029년 첫 관측이 목표다.

GMTO 이사회 한국 대표인 천문연 박병곤 부원장은 “GMT 반사경 제작은 거대 시설 설비와 초정밀 공정이 동시에 필요한 현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라며 “천문연은 세계 최대 망원경 개발 및 건설 참여를 통해 차세대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GMT를 활용해 한국 천문학 연구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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