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아바타 수어...청각장애인 병원 출입 돕는다
ETRI 개발 아바타 수어...청각장애인 병원 출입 돕는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4.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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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격차 해소 및 안전한 방역관리 기대
충남대병원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연구진이 개발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가 적용된 모습.
충남대병원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연구진이 개발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가 적용된 모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도울 아바타 수어 기술이 실제 병원에 도입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20일부터 충남대병원 출입문 키오스크에 코로나19 방역관리 절차를 안내하는 아바타 수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바타 수어는 병원 입구에서 22가지의 얼굴 표정 표현이 가능한 캐릭터가 수어로 방역 관련 문진과 정과 확인 사항을 쉽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진은 “출입 절차에 필요한 수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샐로 제작하고 입술을 당기는 모습, 얼굴을 좌우로 기울이는 모습 등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표정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어 애니메이션 영상은 한국농아인협회 감수를 거쳐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제대로 된 문진표 작성 안내가 없어 많이 불편했다”며 “시·청각 장애인들도 중요한 정보로부터 소외받지 않고 스스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연구진의 기술이 더욱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미디어 콘텐츠 전반을 대상으로 자막, 수어 번역 대상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TRI 김명준 원장은 “미디어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생활 및 재난 정보에 접근을 도와 장애인의 안전과 정보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윤환중 병원장도 “다양한 환자들이 정보 소외 없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ETRI와 더욱 많은 공동 연구와 협업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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