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제공동연구 ‘OECD/NEA ATLAS’(아틀라스) 3차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2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도 공동연구를 단독 주관함으로써 원전 안전 연구에서의 국제적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원자력연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2개국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아틀라스 3차 프로젝트의 착수회의를 20일~22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자력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연구의 세부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번 3차 프로젝트는1·2차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에 따라 연구의 지속을 바라는 참여국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추진을 결정했다. 2024년 12월까지 4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사고 시의 원자로 냉각문제 등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각된 원전 안전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피동안전계통 등 새로운 안전개념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자체 기술로 설계해 운영 중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 아틀라스를 이용해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틀라스는 원자력연이 지난 2007년 구축해 운영 중인 세계적인 대형 연구시설이다.
원전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및 격납건물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함으로써 냉각재 상실, 급수관 파손 등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상황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모의할 수 있다. 또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히터를 사용함으로써 방사선사고 우려를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혁신계통안전연구부 박현식 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OECD/NEA 회원국 및 국내외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