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배양액 재사용을 위한 UV살균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이주영·안태인 박사 연구팀이 순환식 수경재배 방식에서 안정적으로 미생물 개체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순환, 비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에서 물, 양분 흐름과 미생물 유입, 증식, 살균, 배출에 대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해 미생물 증식 특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순환식 수경재배의 미생물 개체수는 UV 출력과 물의 공급량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비순환식 수경재배의 경우 물의 양에 따라 미생물 개체수가 크게 변동하며 공급량이 적을 경우 미생물 개체수가 급증했다.
UV 살균 시스템의 경우 실제 수경재배 조건에서 운용하려면 고가의 외산 제품을 사용해야 해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연구결과와 기술시장 상황을 고려해 외산 시스템과 동일 수준의 성능의 UV 살균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이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상용화할 경우 1헥타르 농가 기준으로 연간 3000만 원 정도 소요되던 비료 값의 30~40%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박사는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ST는 순환식 수경재배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두인바이오텍에 선급금 8000만 원(경상 매출액의 8.5%)에 기술이전했고, 고도화된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은 ㈜신한에이텍에 선급금 2억 원(경상 매출액의 1.5%)에 6월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