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대전역 '관통'
대전 트램, 대전역 '관통'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5.2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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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경제성 고려 노선 수정
대전역 서·동광장 신규 정거장 2개소 개설
7월 수정 계획안 제출 후 시민 수렴 절차
추가 사업비 151억 확보 숙제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대전역을 관통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의 이용 편의와 도시철도 1호선, BRT와의 원활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노선인 인동네거리-인동지하차도-대동천-대동역을 '인동네거리-대전역 네거리-대전지하차도-대동역'으로 변경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로써 대전역 서·동광장에 신규 정거장 2개소를 개설한다. 노선 변경에 따른 추가 소요 예산은 약 151억 원으로 총 사업비는 7492억 원에서 7643억 원으로 늘어난다.

허 시장은 추가 예산이 투입되지만 대전역 경유로 인한 경제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궤도 수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역세권 개발 및 혁신도시 조성, 도심융합특구 재탄생 등으로 대전역 중심 교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역은 하루 약 5만명 이상,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도 하루 약 1만 5천명이 이용하는 대전의 교통요충지다. 동광장 쪽에 건설되는 광역BRT 환승센터가 2023년 완공되면 대중교통 환승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환승 없이 대전역을 이용할 수 있어 트램 이용객 증대는 물론 대전을 찾는 사람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원도심 일대 혁신도시건설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대전역 경유와 별도로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19년 1월) 후에 신규 도시철도 건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약 40건에 95km가 접수돼 검토했으나, 2호선과 병행추진은 어려워 올 하반기부터 도시철도망구축계획수립용역을 통해 우선순위를 가른 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2호선 트램의 대전역 경유로 대중교통 연계기능 강화로 시너지효과 발휘는 물론, 혁신도시 개발 등 도시재생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대전 트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7월 중 수정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8월 이후 시민공청회 및 시의회 논의 절차를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 트램, 대전역 경유 조감도.
도시철도 트램, 대전역 경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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