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국회 정보위서 보고...하태경 의원 제기 해킹 의혹 사실로
핵융합연도 지난달 PC 두 대 악성코드 감염...조사결과 대기 중
핵융합연도 지난달 PC 두 대 악성코드 감염...조사결과 대기 중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에 12일 간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올 상반기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작년 하반기보다 9% 증가했다"며 "핵심 기술자료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보고받은 내용을 공개하며 "국정원이 원자력연으로부터 지난 6월 1일 해킹 피해신고를 받고 현재까지 조사 중"이라며 "12일 정도 북한 해킹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정원이 그동안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주문했는데 원자력연이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원인을 짚기도 했다.
원자력연과 함께 '인공태양'을 연구하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도 지난달 내부 PC 두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를 통보하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것이 확인됐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달 18일 "지난달 14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김수키’(kimsuky) 해커조직으로 추정되는 IP를 통해 연구원 내부시스템이 해킹당했다"며 해킹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가 핵심연구 시설에 대한 해킹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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