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공공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대전 공공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전체 3194명의 53.7%인 1715명이, 충남은 5238명의 63.1%인 3304명이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부산이나 대구, 광주 등 광역시와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치인데 대전의 경우 공공병원인 충남대병원을 제외하고 각 대학병원들이 산재해 있고 충남 역시 천안, 공주, 홍성, 서산의료원 외에 여러 종합병원들이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다만 세종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세종충남대병원 한 곳뿐으로 환자 비율이 10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역 간 공공의료 의존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코로나19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은 64.8%인 반면 그 외 지역은 81.5%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공공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제주(96.8%), 경남(93.4%), 강원(92.7%)은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이 90%를 넘기며 대부분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종윤 의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대비 약 5%에 불과한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70% 가까이 담당하는 점을 보면 공공의료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공공의료 강화는 계속돼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간 의료 불균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