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분리 성공적...우리 기술 세계에 보였다
누리호, 발사·분리 성공적...우리 기술 세계에 보였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21 1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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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안착엔 실패...내년엔 200kg 성능검증위성 쏘아 올려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개발사업 추진 12년만인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각 분리도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아쉽게도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술력을 세계에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35분경 연료 탱크 충전을 마치고 오후 4시 5분경 산화제 탱크 충전을 완료했다.

오후 4시 24분경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가 완료됐고, 오후 4시 50분경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뒤 이륙했다.

발사 2분 7초 뒤 1단 로켓, 3분 53초 뒤 위성 덮개(페어링), 4분 34초 후 2단 로켓이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발사 16분 7초후 3단 로켓에 의해 700km 고도까지 올라간 누리호는 최종임무인 1.5t 위성모사체를 정상 분리했으나 궤도 안착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자랑스럽다. 차질 없이 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이라며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오랜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의지로 노력해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로 위성을 자력으로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며 1t 이상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쏴 올릴 수 있는 세계 7번째 나라 반열에 올랐다. 이번 1차 발사에는 1.5t 더미 위성을 실었으며 내년 5월 2차 발사에는 200kg 성능검증위성과 1.3t 더미 위성을 싣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010년 제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서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우주 개발의 전략목표로 채택해 현재까지 총 1조 9572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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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일 2021-11-21 00:09:03
아쉽게도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온전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 만으로도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발사체가 완벽한 성공에 다다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