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상용 투명전극보다 3배 얇지만 전기전도도는 높은 초박막 투명전극 제조기술이 소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김태근 교수 연구팀이 투명전극 전기전도도와 투과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도핑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효율 에너지 변환소자를 구현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나 태양전지 소자들이 소형화되고 유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극 역시 투과도와 전기전도도를 유지하면서 더욱 얇아져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그러나 전극은 두께가 감소하면 투명도는 향상되지만 면저항은 반대로 증가해 전기전도도는 낮아졌다.
이 때문에 기존 광변환 소자들은 투명도 손실을 감수하고 150나노미터 이상의 두꺼운 투명전극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니켈, 은, 구리 등 금속(불순물)을 전계 유도 이온 주입 방식으로 투명전극 표면에 확산, 박막의 전기, 광 특성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도핑방법을 개발했다.
금속 이온을 전극 표면에 국부적으로 도핑함으로써 박막의 높은 투과도는 유지하면서 면저항을 감소시켜 50 나노미터 이하의 초박막 산화물 투명전극을 제조해냈다.
실제 이렇게 만들어진 초박막 투명전극을 유기발광다이오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유기태양전지의 양전극 또는 음전극으로 적용하자 구동전압이 낮아지거나 전력효율이 높아지는 등 소자효율이 향상됐다.
150나노미터 두께 상용 ITO 기반 소자 대비 에너지 변환효율이 각각 24%, 30%, 21%의 향상되었다는 설명이다.
김태근 교수는 “전기전도도와 투과도 두 가지 특성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각각의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한 것”이라며 “특히 공정이 단순하고 열처리가 필요 없는데다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 도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