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공무원 사망 사건' 공식 사과
허태정 시장, '공무원 사망 사건' 공식 사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1.0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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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9월 극단적 선택을 한 신규 공무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허 시장은 8일 해외공무출장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규 공무원과 관련한 질의에 “다시 한번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망한 직원 빈소에 가서 당시 부모님한테 여러 가슴 아픈 얘기를 들었다”며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키로 약속했고 간부회의 때도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에 대해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규명하기 위해 조치를 했지만, 조사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모든 상황들이 점검되고 수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전시가 보유한 정보 제공 등 다방면으로 협조하겠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신규 직원들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 및 조직개편 작업들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족분들께 송구한 말씀 드린다. 대전시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올해 1월 9급 공채로 임용된 A씨는 지난 7월 대전시청으로 발령을 받은 뒤 발령 3개월 만인 지난 9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변호인 측은 A씨에 대한 무시, 과중한 업무 부담, 부당한 지시·대우, 집단 따돌림(왕따) 등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유가족이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한 달간 자체 감사를 벌였으나 지난 2일 명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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