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혼용 방식 굳어지나
대전 트램, 혼용 방식 굳어지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1.0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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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계백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계백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유럽·아프리카 등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허태정 대전시장이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의 방향성을 일부 공개했다.

‘지속가능성’과 ‘쾌적성’을 중시하면서도 혼용(가선+무가선) 방식을 강조하고 나선 것. 대전의 주요 도심에는 경관을 살리기 위해 무가선 방식을 적용하고 일부 지역에 가선을 설치해 기술·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허 시장은 8일 해외 공무출장 성과 브리핑에서 “대전 트램의 기종과 급전방식 논란이 있어 트램 선진국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봤다”며 운을 띄웠다. 허 시장은 이번 출장 중 프랑스 보르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의 트램을 직접 시찰했다.

그는 “대부분 도시들이 지속가능성과 쾌적성을 염두에 두고 (급전방식을) 결정하고 있었고, 실제 도시 한복판이나 중심가에 가선이 보이지 않았다”며 “트램 운영 도시들이 지상에 가선이 노출되는 방식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시장은 전(全) 구간 무가선 도입은 현실상 어렵다는 반론도 내놨다. 그는 “현재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고려할 때 전 구간 무가선 형태로 운영하는 도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면서 “기능을 혼합적으로 사용해 경제성과 효율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럽 트램 운영 도시들이 무가선보다는 혼용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허 시장은 “앞으로 트램의 기종을 비롯한 급전 방식, 도심의 주요 경관 등 쾌적성을 따지고, 최대한 무가선 구간을 반영할 수 있는 사업비용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곳곳을 다니면서 도시의 가장 중요 요소는 교통이라는 점을 느꼈다”며 “교통공사를 통해 도시 환경을 조정하고, 교통 상호 간 통합 및 연계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밖에 허 시장은 내년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를 시민 참여형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총회가 참여자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하면 이번 대전 총회는 시민이 어우러지는 총회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행사 자체 성공뿐 아니라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회는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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