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조직문화 체질개선 나선다
대전시, 조직문화 체질개선 나선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1.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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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 "뼈를 깍는 노력으로 근본적인 변화 모색"
대전시청
대전시청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20대 신규직원 자살의 아픔을 겪은 대전시가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고,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조직문화 개선 대책회의를 열고, 뼈를 깍는 노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우리 시 조직문제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 직급에서 변화된 세상에 대해 정확한 자기진단을 바탕으로 함께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특히 허 시장은 변화된 환경에 대해 조직이 적응하고 대폭 늘어난 신규직원이 업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간부직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대상식에 맞지 않는 것들이 공직사회에서 통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우리 조직에 있을지 모를 불합리한 조직문화나 구태 등을 찾기 위해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는 잘못된 사람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적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도 꼭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부직원 역할에 대해 허 시장은 “팀장, 과장 국장은 과거 관리자적 입장에서 더 나아가 신입직원이 현장을 익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시장으로써 깊은 유감을 밝히고 조직문화를 반드시 개선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다짐했다.

허 시장은 “숨진 직원의 부모 입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최종 책임은 시장인 제게 있는 것”이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사안을 통해 공직문화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객관적 시각을 지닌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혁신 TF’를 운영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9급 공채로 임용돼 대전시청에서 근무를 시작한 공무원 A씨는 발령 3개월 만인 지난 9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무원 유족과 변호인 측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직장 내에서 과중한 업무 부담, 부당한 지시나 대우, 집단 따돌림 등의 고충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8일 공무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전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생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지 40여 일만의 시청 수장의 사과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참모 회의에서 ‘공직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한 입법 미비 개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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