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지난 17일 인삼엑스포조직위와 인삼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민의 실질적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심 대표의 전위조직이라 할 수 있는 새정모와의 간담회에서 당장의 합당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해 향후 선진당이 바라는 통합은 당분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대평 대표는 지난 21일 충남 공주군 반포면 소재 청벽가든에서 본지와 직접 만나 “현재 충청권이 처해 있는 정치현실에서 ‘새정치’는 필수적이다. 선진당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지금 당장의 통합은 무의미하다”며 “실질적 통합을 위해서는 선진당이 우선 변해야 하고, 향후 '충청인을 만나다' 투어를 통해 실질적 민심을 청취하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새정모(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간사 전영환 前 도의원)는 심 대표가 2005년 자민련을 탈당할 당시 심 대표를 따라온 충남도 의원 출신들의 모임이며, 이날 간담회는 충청인의 민심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심 대표의 ‘충청인을 만나다’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심 대표는 이어 “충청권의 새 정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 정치는 이제 이념과 패권중심에서 국민의 행복가치를 추구하는 정치로 변해야 하고, ▲ 정치상황에서 타의에 의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기보다는 역량의 결집을 강화해 주체적으로 정치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 심 대표는 “이제 특정인이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와 민심의 요구”라고 전제한 뒤 “충청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을 주는 느낌표 정치를 해야 결집력이 약했던 충청권의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며 지역의 대표 인물 혹은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심 대표는 "충청권이 바라는 새 정치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 혼자 결정하는 정치인, 정당이 아니라 충청민 모두가 대표가 되고,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새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심 대표는 충청권 민심 수렴을 위한 '충청인을 만나다' 투어를 지속하기 위해 23일 내포신도시 건설현장, 축산농가 간담회에 이어 24일 세종시건설청 방문, 모내기 지원, 25일 논산훈련소 면회 현장 방문, 27일 태안 유류피해현장과 부여 수박농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