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가온 기공식서 '손가락 자해' 논란
대전 다가온 기공식서 '손가락 자해' 논란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1.3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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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업체 직원 A씨, 작두 꺼내 손가락 절단
도시공사 측 진상파악 돌입...업무방해 고발, 민사손해배상 등 검토
신탄진 다가온 착공 2주 연기
대전 신탄진 다가온 조감도
대전 신탄진 다가온 조감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지역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기공식 행사장에서 감리업체 직원이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엽기사건이 벌어져 논란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감리업체가 도시공사로부터 불만을 갖고 저지른 행위인지, 업체 내부 노사 갈등에 따른 것인지를 두고 자해 원인에 대한 정밀한 수사가 필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대전시 및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10분경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열린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행사장에서 감리단장 A씨가 자신의 왼손 3번째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 당시 현장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시민들이 참석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장면이 생중계 됐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신탄진 다가온 사업에 대한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던 도중 자신의 가방에서 손작두를 꺼내 손가락을 절단 한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는 A씨에게 자해 이유를 물었으나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기 위한 의지 표현이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A씨의 정신과 치료 병력은 없는 것으로 시는 확인했다.

도시공사는 해당업체의 감리 배제 또는 업무방해 고발, 민사손해배상 등을 검토 중이다. 도시공사는 "대전시민, 대덕구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한 뒤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2주간 착공을 연기해 진상파악에 우선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행사장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기공식에서 발생한 엽기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구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전시장은 엽기적인 '단지사건'에 대해서 해명하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감리단장이 작두로 본인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경악할 사건이 발생했는가"라면서 "대전시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에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지하는 엽기적인 사건에 대해 대전시장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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