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사업 및 미래 산업 일자리 관련 국비 확보
미래 먹거리 선도 초석 마련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선 7기 허태정 호 대전시정이 높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율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4년간 11개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었고 총 2조6680억 원 규모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
민선 7기 예타 통과·면제 실적은 민선 6기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다. 2014년 민선 6기 예타 통과·면제 사업은 3건, 총 사업비는 4005억 원에 그쳤다. 6기에 비해 사업 건수는 3배 이상, 사업비 규모는 6배 이상 늘었다.
정부가 비수도권 예타 문턱을 낮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대전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에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될 것이란 긍정적 여론이 높다.
8일 시에 따르면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예타 통과·면제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7492억 원)을 비롯해 안산첨단국방산단(5854억 원), K-센서 기술개발 사업(1865억 원), 대전의료원 설립(1759억 원),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1476억 원) 등 11개다.
이처럼 대규모 국비 확보를 등에 업은 굵직한 사업들이 하나 둘 본궤도에 안착하면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대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특히 4차 산업·혁신·미래형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토대로 미래성장 동력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예타를 통과한 한국주도형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첨단센서 전주기 지원 체계와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다. 시는 국내 최초 첨단센서 산단 조성과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미래형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다. 장대첨단산단에 혁신성장센터와 첨단센서 전주기 지원센터 건립도 계획됐다.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 초점을 둔 안산첨단국방산단도 궤를 같이한다. 시는 첨단 국방산업 지원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예타 문턱을 넘은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 역시 대전의 미래형 먹거리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국내 최고 영상산업단지를 만들어 특수영상 제작을 통한 고부가가치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급전 방식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고,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설립되는 대전의료원은 내년부터 운영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 ▲대덕특구 동쪽 진입로 개설사업 ▲세종 부강역 ~ 북대전 IC 연결도로 ▲현도교~신구교 도로개설 등 각종 교통망 구축 사업들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향후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지역 간 접근성 향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예타 통과율이 민선 5-6기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은 지역 정치권과의 단단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허태정 시장 역시 국회의장, 중앙당 지도부를 수시로 찾아가 현안사업 해결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게 큰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호남선 고속화 사업(총 사업비 7415억 원) 기본계획 용역비로 내년도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예타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초 해당 사업까지 예타가 통과될 경우 민선 7기 예타 총 사업비는 3조 원을 훌쩍 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