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조선 후기 진잠현 역사를 규명할 획기적인 사료 발굴
유성구, 조선 후기 진잠현 역사를 규명할 획기적인 사료 발굴
  • 김남숙 기자
  • 승인 2021.12.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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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 번역 발간

[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대전 유성구는 진잠동과 관계가 있는 고문서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鎭岑縣軍弊釐革節目冊)」을 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번역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잠현군폐이혁절목
진잠현군폐이혁절목

해당 고문서는 조선 후기 전국적으로 만연했던 삼정(三政)의 문란 가운데 군정(軍政)과 관련된 문서로, 1843년(조선 헌종 9년) 진잠현 군역(軍役)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작성된 문서들을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이란 제목을 붙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성격의 고문서는 대전·충청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매우 드물며, 이번 번역서가 간행됨으로써 조선 후기 군역의 실상은 물론 지역사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진잠현감(鎭岑縣監)이던 서사순(俆士淳, 1796~1871)이 작성한 문서를 비롯해 암행어사·충청감영·진잠관아·향교 등이 주고받은 문서와 그 처분 결과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진잠현 내 5개 면(面) 백성들이 올린 민장(民狀)은 조선 후기 군역의 폐해와 그 대응책을 진잠현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해당 문서에는 당시 진잠현 내 항교·양반가문의 구체적인 사정(事情), 마을의 명칭(名稱), 인명(人名), 소임(所任) 등 조선 후기 진잠현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고문서에 이두가 포함돼 해석이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번역을 통해 해제·번역·주석이 완료되고 부록으로 표점문과 사진촬영본을 수록해 전문 학술연구 자료로써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 정용래 구청장은 “진잠현에 대한 구민의 관심 증대를 위하여 번역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할 예정이며, 이번 번역서 발간을 계기로 관련 연구가 질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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