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장우 전 국회의원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대통령 특사에서 집권여당 소속인 권 전 시장이 배제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며, 차기 대선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반드시 사면복권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
이 전 의원과 권 전 시장은 대전고 동문으로 각각 당적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으로 갈리지만, 다양한 대전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음양으로 오랜기간 협력해 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4일 신년 인사차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최근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권 전 시장은 박사학위를 같이 했고, 국회의원을 하며 가장 소통이 잘 됐던 시장”이라고 소개한 뒤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집권하면 권 전 시장을 1차 사면에 넣도록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권 전 시장의 사면이 불발된 것과 달리, 국가체제를 뒤흔든 내란 선동 혐의를 받아 투옥됐던 이석기 전 의원이 석방된 것에 대한 불합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내란선동죄의 이석기 전 의원이 석방됐는데 권 시장이 제외된 것에 분통이 터진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대전을 어떻게 보는 거냐.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대전고등법원에서 권 전 시장을 지켜낸다고 했었다”며 “당은 다르지만 안타깝고 울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 률사 출신인 문 대통령은 권 전 시장이 수사 및 재판을 받았던 당시 대전을 찾아, 권 전 시장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탄압”이라고 평가했었다.
문 대통령의 법률적 견해로 볼 때 권 전 시장은 ‘무죄’였지만, 특별사면 대상엔 오르지 못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