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한 대전시 공무원 유족들 "사후 처리 손 놓고 있어"
극단 선택한 대전시 공무원 유족들 "사후 처리 손 놓고 있어"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0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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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합동 기자회견 열고 순직 처리, 가해자 처벌 등 촉구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지난해 9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시청 20대 9급 공무원, 대전소방본부 40대 소방공무원의 유족들이 사후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시청 공무원, 소방공무원 유족과 대전 지역 6개 노동조합은 4일 대전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처리,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유족과 대전 지역 6개 노동조합은 4일 대전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시장은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후처리가 이루어질 것처럼 약속해 놓고 지금껏 수사기관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은 "자체감사를 재개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달라.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는 것만이 진정한 조직문화 혁신으로 가는 첫 발자국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은 인권의 문제"라며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공무원법을 개정하고 순직 처리와 가해자 처벌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시청 새내기 공무원은 1시간 일찍 출근해 상사의 커피를 준비하거나 책상 정리하라는 지시 등을 받아 거부하자 괴롭힘을 당했고 소방본부 공무원은 119 종합상황실 근무자 처우개선을 건의하다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유족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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