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갈등' 기호학파 통합의 씨앗 뿌렸다
'400년 갈등' 기호학파 통합의 씨앗 뿌렸다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2.02.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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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윤씨-은진송씨 종회, 화합의 장 행사 개최
지역, 세대, 보혁간 갈등 해소 대통합 추진 취지
사계선생 후손 광산김가 종중도 참석 의미 더해
파평윤씨(노성종회)와 은진송씨(우암종회)는 16일 대전 우암사적공원에서 '화합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 400여 년을 이어온 조선시대 노론과 소론간 갈등이 화해의 전기를 맞은 것이다.
파평윤씨(노성종회)와 은진송씨(우암종회)는 16일 대전 우암사적공원에서 '화합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 400여 년을 이어온 조선시대 노론과 소론간 갈등이 화해의 전기를 맞은 것이다.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수백 년을 이어 온 조선시대 노론과 소론간 당쟁 갈등이 화해의 물꼬를 텄다.

우암 송시열과 명재 윤증의 후손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 행사를 개최한 것.

행사는 윤증의 후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가운데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16일 대전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화합의 장’ 행사는 파평윤씨(노성종회)와 은진송씨(우암종회)가 주도해 마련됐다.

당쟁 해소의 씨앗을 뿌려, ‘망국병’으로 지목된 지역간, 세대간, 보·혁간 갈등을 씻고 국민대화합의 ‘싹’을 틔우자는 취지다.

행사에는 율곡 이이의 학맥을 잇는 기호학파의 본산인 사계 김장생 후손, 우암 선생의 후손, 명재 선생 후손이 참석했다.

독립투사인 윤봉길 선생의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과 파평윤씨 윤철병 전 대종회장, 윤근원 대종회부회장, 송석구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등 10여 명이 우암 송시열 선생을 제향하는 남간사를 찾았고 은진송씨 우암파 송영문 공사원과 은진송씨 송희원 파유사회장 등 은진송씨 종원들이 이들을 맞았다.

이 자리에 사계 김장생 선생의 후손인 김한수 광산김씨 종중 대표와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두 종중간의 화합을 격려했다.

이번 화합의 장을 추진한 송석구 공정실천연합대표는 “어찌보면 사계(沙溪)김장생의 아들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의 제자였던 우암 송시열의 은진송씨 문중과 윤증의 파평윤씨 문중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 화합의 자리를 만들어 이 자리에 사계 김장생의 광산김씨 문중이 함께한 것은 2022년 ‘기호학파의 통합’이라할 수 있다”며 “이는 ‘국민 대통합의 상징’으로 널리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호학파의 대표적 학자인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으로부터 수학한 우암 송시열(宋時烈)과 그리고 송시열의 문하에서 특히 예론(禮論)에 정통한 학자였던 윤증(尹拯)이 노론과 소론의 분립과정에서 소론의 영수로 추대되어 활동하면서 송시열(宋時烈)과 대립돼 아직도 송시열(宋時烈)과 윤증(尹拯)간에 은원(恩怨)이 있는 듯 말하지만 사실은 사돈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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