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대통령 뽑아요” 고3 첫 대선 투표 ‘속속’
“내 손으로 대통령 뽑아요” 고3 첫 대선 투표 ‘속속’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3.0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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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니 이 나라 국민이 된 것 같아 뜻 깊어”
대전서 고3 학생 3827명 투표권 가져...지선땐 7035명까지 늘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대선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들이 속속 투표에 나서고 있다.

4일 대전시청 1층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충남고 학생들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 내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는 충남고 3학년 학생 4명이 찾아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줄을 선 뒤 신분증을 보여주고 투표용지를 받아 자신이 원하는 후보 옆에 도장을 찍고 난 뒤에야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투표소 밖으로 나왔다.

투표를 마친 충남고 김은재 학생은 “어릴 때 어른들 투표를 보면서 나는 언제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며 “(투표를 직접 해보니) 이 나라의 국민이 된 것 같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보들에 대해) 간단히 공약 등을 살펴봤다”며 “정치에 별로 관심 없었는데 대선토론도 찾아보고 내 생각을 확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인솔한 충남고 민성현 교사는 ”처음에는 투표에 대해 그렇게 감흥이 있지는 않아보였지만, 투표가 다가오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니 만큼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뜻 깊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투표부터 고3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만 18세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남고 3학년 학생들이 20대 대선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대선 본투표일까지 지역 고3(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 3827명이 투표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땐 7035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데 따른 것으로 고등학생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경험한 바 있지만 대선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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