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루게릭 치료 새로운 가능성 제시
KBSI, 루게릭 치료 새로운 가능성 제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3.2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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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발병과정에서 FUS 단백질 응집이 촉진되는 원리
루게릭병 발병과정에서 FUS 단백질 응집이 촉진되는 원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루게릭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 내 축적된 비정상 단백질 형성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과 이를 검출하는 진단기기 개발에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BSI는 광주센터 이성수 박사 연구팀이 순천향대, 한국뇌연구원 연구팀과 생체 내 글루타치오닐화 조절을 통한 루게릭병 발병기작 억제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루게릭병 환자 신경세포에서 퍼스(FUS) 단백질을 포함하는 비정상적 단백질 응집체가 세포질에 과다하게 축적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퇴행을 일으킨다.

공동연구팀은 FUS 단백질 응집체를 조절하는 ‘글루타치온 전이효소(GSTO)’를 발굴하고 이를 초파리 모델동물에 적용한 결과, 신경·근육 접합부의 손상이나 행동 퇴행 등 루게릭병 증상들이 억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초파리 모델동물과 생쥐 신경세포에서 ‘글루타치온 전이효소(GSTO)’에 의한 FUS 단백질 응집체의 글루타치오닐화 조절을 통해 루게릭병에서 보이는 FUS 단백질 응집체의 과다한 축적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KBSI는 광주센터가 보유한 고령동물생육시설과 3차원 홀로토모그래피, 발광-형광전임상분자영상시스템 등 첨단 광학영상 분석장비를 활용해 초파리·마우스 등 질환 모델동물을 대상으로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신규 발병기전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BSI 이성수 박사는 “KBSI 광주센터의 고령동물생육시설과 첨단 분석장비를 이용하여 실시간 생체분석기술 기반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등 국가 차원의 분석과학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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