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온택트 상담을 넘어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현실-가상 융합 ‘유택트’ 상담 시대 선도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4월부터 에듀힐링센터에서 누구와도 연결하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유택트 상담 시스템을 추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심리상담·코칭 수요 증가로 인한 공간·시간 부족, 후수 관리 어려움, 코로나19 확산 예방 등 다각적인 상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면대면, 온라인 상에서 화상, SNS, 전화 상담 방식이 이뤄졌다면 유택트 상담에선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코칭이 진행된다.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가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내담자를 만나 일상생활 속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수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메타버스 심리상담을 위해 시교육청은 ‘인게이지’라는 무료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며 접속 디바이스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확보해 각 학교나 에듀힐링센터에서 대여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 장비가 없더라도 모바일 또는 PC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이 가능토록 했다.
또 에듀힐링센터 내 메타버스 플랫폼 실현을 위한 상담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심리상담은 4~5월 시범운영되며 6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앞서 에듀힐링센터는 지난 3월 에듀-카운슬러와 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4월부턴 3주간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황현태 교육국장은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내담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로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며 “현실보다 안전감을 느끼며 상담에 참여함으로써 심리상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깊은 내면의 문제나 위중증 사례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마음 건강 관리 앱 ‘(가칭) AI 힐링 앱’을 개발한다.
AI 힐링 앱은 스스로 심리 상태를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마음건강 관리 콘텐츠 부족 등을 해결하고 자기마음돌봄의 일상화를 도모하고자 모바일용으로 개발된다.
해당 앱에 접속하면 목소리 감정 분석, 색채 심리 검사, 심리 상태 등을 검사 후 AI 빅데이터 분석으로 마음 건강 상태를 진단해 개인 맞춤형 힐링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며 재접속 시 자동화된 큐레이션 시스템에 의해 마음에 맞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시교육청은 신뢰도 높은 콘텐츠 개발을 위해 대전교육정책연구소 위탁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일정에 따라 올해 말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AI 힐링 앱은 7워부터 시범 적용되며 상담·코칭 내담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편리성, 기술력, 신뢰성, 체계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황현태 교육국장은 “대전교육가족이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해 빠르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교육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심리상담·코칭 체제로써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