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건양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무사히 분만했다.
앞서 건양대병원은 지난 2월부터 대전지역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분만 병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12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11일 오후 대전시로부터 응급분만 산모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산모 A씨는 임신 37주로 남편과 코로나19로 인해 자택격리 중 진통이 발생, 양수가 터지는 등 출산이 임박했다.
긴급한 상황에 건양대병원 산부인과와 소하청소년과 의료진은 응급분만 준비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71병동에 마련된 확진 임신부 분만실에서 출산이 이뤄지지만 이미 병실에 다른 임신부가 있었고 아기가 당장이라도 나올 상황에 응급실 내 음압격리실에서 아기를 받기로 했다.
이후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산모는 2.9kg의 건강한 여아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A씨는 “아직 출산 예정일이 많이 남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진통이 생기고 양수가 터져 무서웠다”라며, 건양대병원 의료진의 빠른 대처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김태윤 교수는 “너무도 긴박해 자칫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고, 분만실로 이동하기에도 촉박해서 응급실 내 음압병실에서 분만하기로 결정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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