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황 기반 가스 검출센서 구현 성공
KAIST, 황 기반 가스 검출센서 구현 성공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4.1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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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산화물의 표면 활성 모식도
금속산화물의 표면 활성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강한 빛을 금속산화물 나노시트에 짧게 조사해 0.02초만에 다성분계 금속 합금 나노입자 촉매를 합성하고 이를 극미량의 황 기반 생체지표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센서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성율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가스 센서 플랫폼은 사람의 날숨에 포함된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미량의 생체지표 가스를 선택적으로 감지해 관련된 특정 질병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날숨만으로 각종 질병 여부를 파악하는 비침습적 호흡 지문 센서 기술은 핵심 미래 기술이다. 날숨 속 특정 가스들의 농도변화를 검사해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날숨 가스의 성분에는 수분 외에도 구취의 생체지표 가스인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설파이드의 3종 황 화합물이 포함된다. 그중에서 황화수소는 구취, 메틸머캅탄 가스는 잇몸병 환자에게서 높은 농도로 배출되는 생체지표 가스로서 상기 3종 황화합물 가스를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자(electron)가 속박 상태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차를 의미하는 밴드 갭(물질의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결정하는 요인)이 커 빛 흡수율이 낮은 백색 산화물 나노소재에서의 광열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최초로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소재의 밴드갭이 커질수록 빛 흡수율이 낮아지며, 유리와 같이 밴드 갭이 매우 큰 물질은, 빛이 투과돼 투명하게 보이게 된다.

연구팀은 주석산화물(SnO2)이 10나노미터(nm) 이하의 나노 결정립들로 구성된 나노 시트 형상을 나타낼 때, 흡수된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전환됨을 최초로 관찰했다.

또 높은 기공 구조와 나노 시트 내 다수의 결함을 통해 열 전도도를 인위적으로 낮춰 발생 된 열이 소재 외부로 잘 빠져나가지 않게 했다. 대면적 제논 램프(Xenon lamp)의 빛이 조사된 부분은 소재의 온도가 1800도 이상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적외선 센서 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금속산화물의 상을 제어함과 동시에 다성분계 금속 나노입자 촉매를 대기 중에서 0.02초 만에 광열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합성한 다성분계 입자 촉매들이 결착된 금속산화물 나노 시트를 센서 소재로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황 기반 가스 감지 성능을 구현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휴대용 가스 센서를 개발했다.

MEMS 센서는 센서부 크기가 0.1밀리미터(mm) 크기로 작아서, 1g의 감지 소재로 8000여 개 정도의 센서를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MEMS 가스 센서 어레이화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초저전력·초소형 생체지표 검출 가스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최성율·김일두 교수는 "강한 빛을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간편하게 조사하는 방식과 소재의 광열효과를 극대화하는 합성기법은 금속산화물의 상(phase) 조절과 촉매 기능화를 초고속, 대면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공정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ˮ고 말했다.

이어 "램프 조사 횟수에 따라 단일원자 촉매의 대기 중 합성도 성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 감지 성능 결과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이며 매일같이 호흡 가스를 분석해 질병을 조기 모니터링하는 자가 진단 호흡 센서기기의 상용화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ˮ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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